[헬스위크] '단백질 보충제'가 여드름·탈모 유발한다?
근육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운동과 단백질 보충제 섭취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헬스를 새로 시작한 사람들도 당연한 수순처럼 단백질 보충제를 사서 섭취한다.

하지만 단백질 보충제 섭취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참진한의원 이진혁 대표원장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1GH-1이라는 성장인자가 증가하는데, 1GF-1이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로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촉진하며, 피지선에 작용하면 피지선의 성장을 촉진시킨다”며 “이때 각질 세포의 성장도 함께 촉진돼 여드름이 쉽게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백질 보충제는 보통 우유에서 분리한 단백질로 만들어지는데, 우유 속에 포함된 단백질은 80%가 카제인 단백질, 20%가 유청 단백질이다. 유청 단백질은 근육 회복에, 카제인 단백질은 근육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근육 합성보다 근육 유지에 목적이 있는 있는 경우엔 카제인 단백질 함유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기도 한다.

유청 단백질이 피부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카제인 단백질을 고르는 경우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카제인 단백질 역시 비슷한 원리로 여드름을 유발한다.

유청 단백질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유당불내증으로 인한 가스, 설사 등의 위장장애이다. 카제인 단백질 역시 위산과 만나면 덩어리 형태가 되기 때문에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백질 보충제 섭취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단백질 보충제 장기적 과잉 섭취는 고혈압도 유발할 수 있다. 하루 권장량의 2~3배를 초과 섭취할 경우에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양이 늘어나 뼈의 대사에도 악영향을 준다.

단백질 보충제는 탈모도 유발한다. 이 원장은 “보충제에는 크레아틴이라는 성분이 포함돼있는데, 이것을 섭취하면 탈모 유발의 주요 원인인 DHT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식물성 단백질은 어떨까? 유청단백질, 카제인 단백질의 동물성 단백질 복용이 어려운 경우 대두, 완두 콩, 현미 등 식물성 단백질을 선택하기도 한다. 연구 결과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근육 합성 차이는 거의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식물성 단백질의 경우 각 식물마다 일부 아미노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여러 식물성 단백질이 혼합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단백질 섭취를 보충제가 아닌 자연 유래 식품으로 하는 방법이 부작용부터 좀 더 자유롭다. 이 원장은 “소고기나 닭 가슴살, 계란, 두부, 흰 살 생선, 귀리 등의 식품에는 질 좋은 단백질이 다량 들어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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